
[적을수록 풍요롭다] 낭독(2)
미국은 전세계 초과 배출량의 40퍼센트의 단독 책임이 있다. 유럽연합은 29퍼센트의 책임이 있다. 초과 배출량 가운데 92퍼센트의(세계 인구의 19퍼센트를 차지하는) 유럽의 나머지 국가와 캐나다, 일본, 호주 등 북반구 국가들이 기여했다. 이는 북반구의 나라들이 기후붕괴로 인한 피해에 92퍼센트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의 전 대륙을 모두 합해도 그들에게는 단 8퍼센트의 책임이 있다. 그것도 이 지역 내에 있는 단지 소수의 국가에서 배출된 것이다. 사실상 역사적으로 남반구 국가 대부분은 매우 적게 배출했기 때문에 이 국가들의 배출은 지구의 위험 한계선의 공정 분담량 을 여전히 벗어나지 않는다.
인도는 지금까지 90기가 톤을 배출해 공정 분담량을 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11기가 톤, 인도네시아 역시 14기가 톤을 배출해 공정 분담량을 넘지 않았다. 중국이 현재 배출하고 있는 배출량을 고려해보면 머지않아 탄소 예산(carbon budget)을 다 써버릴 상황에 있지만, 중국도 공정 분담량을 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들의 공정 분담량을 모조리 먹어 치 운 고소득 국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까지 전부 전세계에 기후 부채를 지고 있다. (p159,160-161)